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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양 한계령 ‘오색령’으로 바꾸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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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 이름찾기 추진위 구성

강원 양양을 대표하는 한계령(寒溪嶺)을 옛 이름인 ‘오색령(五色嶺)’으로 바꿔 표기하자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26일 양양군민 등에 따르면 인제와 양양을 잇는 한계령의 명칭은 당초 오색령을 지난 1972년 육군 모 공병부대가 국도 확포장 공사를 하면서 잘못 표기한 명칭이라는 것. 따라서 원상복구해 오색령으로 불러야 마땅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최근에는 오색령 옛 이름을 되찾자는 여론이 범군민운동으로까지 확산되고 있다. 양양의 향토사학가와 시인 등이 추축이 돼 ‘오색령 옛 이름 찾기 범군민추진위원회’를 구성했다. 역사·문화적으로 잘못된 명칭을 바로잡아 지역 이미지와 자긍심을 확립하고 조상의 얼과 역사의 맥을 지키자는 취지다.


한계령에 대한 기록은 조선시대 사서나 지리지 등의 문헌 어디에도 나타나지 않는다. 한계(寒溪)는 현재 인제군 북면 한계리의 마을명으로 한계령은 1972년에 44번 국도 공사를 주도한 군 부대에 의해 마을 명칭이 붙여져 30여년 동안 사용해 오고 있는 이름일 뿐이라는 것이다.

반면 오색령(五色嶺)은 1530년 조선 중종 25년에 간행된 ‘신증동국여지승람’에 표기돼 있고 조선 후기에 간행된 지리지에도 오색령이 나타나 있다.

1800년대 만들어진 ‘해동지도’ 등 대부분의 고지도에도 오색령으로 표기돼 있다. 서면 오색리 주전골에 자리한 보물 제497호 ‘양양 오색리삼층석탑’이 남아 있는 성국사의 원래 이름도 오색석사(五色石寺)여서 오색은 양양의 역사를 간직한 지명이다.

양양 조한종기자 bell21@seoul.co.kr
2010-04-27 2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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