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정안전부는 27일 ‘1회용 비닐봉투, 재사용 종량제 봉투 대체’ 정책을 28일 송파구 대형마트를 대상으로 시범실시한다고 밝혔다.
재사용 종량제 봉투는 일반 종량제 봉투를 쇼핑에 사용되는 비닐봉투 모양으로 바꿔 쇼핑 때는 장바구니처럼 활용하고 집에서는 쓰레기 처리에 쓸 수 있는 봉투다.
송파구는 우선 20ℓ짜리 재활용 종량제 봉투를 쇼핑에 활용할 수 있도록 디자인을 개선해 관내 대형마트에 공급했다. 활용 폭 확대에 따른 가격 변동은 없어 기존 종량제 봉투와 같은 값에 구입이 가능하다.
마트에서 구입한 재사용 종량제 봉투는 해당 자치구뿐만 아니라 다른 구에서도 수거·처리를 할 수 있다.
국민 아이디어 공모를 통해 채택된 생활공감정책의 하나인 이 제도는 현재 145개 지방자치단체에서 시행되고 있다. 하지만 서울시는 그간 구청별로 쓰레기 처리 대행업체가 달라 적용에 어려움이 있었다.
행안부는 올 1월 서울시가 각 구청 및 대행업체들과 협의를 완료함에 따라 송파구에 이어 상반기 중 8개 자치구에 제도를 확대하고, 9월까지는 모든 자치구로 확산시킬 방침이다.
행안부 관계자는 “이번 정책 시행으로 인해 쓸모없이 버려지는 쇼핑용 비닐봉투가 줄어들어 환경보전에도 큰 효과가 기대된다.”고 밝혔다.
행안부는 이 제도를 실시하는 지자체에 재정 인센티브를 제공해 참여율을 높이기로 했다. 또 자치구 별로 봉투 판매 추이를 지켜본 뒤 봉투 규격을 10ℓ, 30ℓ 등으로 다양화하고 편의점, 소매상에도 확대 적용한다는 방침이다.
남상헌기자 kize@seoul.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