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산서 120그루 서식
국립공원관리공단(이사장 엄홍우)은 지리산에서 멸종위기종 2급 식물인 가시오가피 군락지가 90여년 만에 발견됐다고 6일 밝혔다.공단에 따르면 경남 함양군 마천면 일대 지리산 숲에서 가시오가피 나무 120그루가 군락(면적 5800㎡)을 이뤄 서식하고 있는 것을 지리산사무소 동·식물보호단이 최근 발견했다.
가시오가피 나무는 일본 식물학자 나카이 박사가 1927년 지리산에서 자생하는 것을 찾아낸 이후 지금까지 발견되지 않았었다. 두릅나무과에 속하는 가시오가피 나무는 높이 2~3m로 여름에 가지 끝에 주황색 꽃이 피고 나무껍질은 약용으로 쓰인다. 가시오가피는 인삼에 버금가는 약효가 있다고 알려져 무분별한 채취로 멸종위기에 놓여있는 상태다.
유진상기자 jsr@seoul.co.kr
2010-08-07 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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