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무평가에 3점 가산점… 희망 보직도 우선 배치
경기도가 저출산을 극복하고 일과 가정이 양립하는 사회문화 조성을 위해 출산 공무원에게 파격적인 인사상 인센티브를 주기로 했다.
경기도는 조만간 여성 공무원이 출산 후 복귀하면 연속 세 차례에 걸쳐 근무평정 시 3점씩의 가산점을 주기로 했다고 14일 밝혔다. 또 빈자리가 있으면 3순위까지 신청받아 최우선으로 희망 보직에 배치하고, 빈자리가 없는 경우에는 반드시 당초 소속 부서에 복귀시킨 뒤 정기인사 때 희망 보직을 부여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출산 전 1개월 일정의 ‘준비교육과정’을 통해 출산 전 주의사항, 태교, 출산 후 준비사항, 라마즈 호흡법 등을 알려주고, 출산 후에는 2개월 과정의 ‘복귀교육과정’에 참여시켜 출산 후 스트레스, 요가, 단절된 직무교육, 여성 리더로서의 교육 등을 받을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이에 대해 출산 예정 여성공무원들은 “보육과 교육도 어렵지만 복직 후 인사상 불이익 등을 우려해 출산 휴가 가기를 꺼리는 경우가 많았다.”며 환영 입장을 밝혔다.
그러나 도의 이 같은 방침에 대해 남성 공무원과 자녀를 둔 여성 공무원들은 상대적인 불이익을 우려하고 있다.
한 남성 공무원은 “출산 여성 공무원이 근무평정 시 세 차례에 걸쳐 모두 9점의 가산점을 받으면 함께 임용된 남성 공무원보다 승진이 훨씬 빨라진다.”고 말했다..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2010-09-15 1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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