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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장관 ‘똑똑하게 일하기’ 강조…직원들에게 연가 적극 사용 권유


박재완 고용노동부 장관이 달라졌다. 청와대 국정기획수석 당시 사무실에 야전침대를 놓고 생활하던 ‘일벌레’의 모습은 온데간데없다. 대신 직원들에게 “추석을 앞두고 연가(年暇)를 적극적으로 활용해 푹 쉬라.”고 권한다. “‘워커홀릭’ 장관 밑에서 격무가 불가피해졌다.”고 푸념하던 고용부 공무원들도 어리둥절해하는 눈치다. 취임 뒤 보름 새 박 장관에게 무슨 바람이 불어든 것일까.

박 장관이 ‘변신’을 꾀한 데는 부처 정책 방향의 영향이 크다. 고용부는 최근 국내 사업장의 근로시간 단축을 유도하기 위한 장기계획을 마련 중이다. 기업들이 야근 등 추가 근무를 관행적으로 시키다 보니 업무효율은 오르지 않고 근로자의 사기만 떨어뜨린다는 지적에 따른 조치다. 우리나라 근로자의 연간 평균 근로시간은 2316시간(2007년 기준)으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29개 회원국 중 가장 길다.

박 장관의 고민도 바로 여기 있다. 청와대 참모의 업무 스타일과 현재 자신의 조직이 수립하고 있는 계획 방향이 정반대다. 더구나 고용부 역시 장시간 근로 관행에 대한 비판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이 부처 공무원은 매달 평균 39.1시간씩 초과근무를 한다. 민원사무 등 업무가 많다는 이유 때문이다. 격무에 시달려 눈치를 보다 보니 연가 사용은 더욱 어렵다. 지난 7월까지 고용부 직원의 연가 소진율은 11%에 그쳤다. 그 사이 몸에 탈이 나 병가를 떠난 공무원은 2008년 67명에서 지난해 71명, 올해 58명(1~7월)으로 줄지 않고 있다.

딜레마 속에서 박 장관이 꺼내든 카드는 ‘똑똑하게 일하기(Work Smart)’다. 정해진 시간 동안 효율적으로 일을 처리해 추가근무를 줄이자는 내용이다. 최근 그가 부처 운영 지원 부서에 ‘불필요한 일 10% 줄이기’ 방안 등을 마련하라고 지시한 것도 이러한 이유 때문이다. 고용부는 지원금 관련 사무처럼 지나치게 세분화된 업무를 통합하는 등 일감 줄이기 대책을 수립 중이다.

유대근기자 dynamic@seoul.co.kr
2010-09-16 1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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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제공 : 정책브리핑 korea.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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