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 시장은 매주 월요일 오전 8시30분부터 1시간30분 또는 2시간가량 진행되는 간부회의에서 업무보고가 매끄럽지 못한 공무원들을 향해 다소 직설적인 어법으로 문제점을 지적하고 아이디어를 제공하는 등 해법을 제시해주고 있다.
회의 내용이 시청사 내 모든 사무실과 기자실까지 ‘생중계’되는 간부회의 석상에서 강 시장의 지적과 지시사항은 공무원들에게 곧바로 전파돼 간부회의 보고자뿐 아니라 일반공무원들이 발 빠르게 대응할 수 있는 긍정적인 효과를 내고 있다는 게 일반적 시각이다.
모 5급 공무원은 27일 “광주비엔날레를 학생들이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학생 백일장과 사생대회를 준비하라는 등 강 시장이 간부회의에서 내놓는 아이디어가 참신해 공무원들이 본받을 점이 적지 않다”면서 “시장이 간부회의 때 간혹 고위공무원들을 호되게 질책해 업무파악을 소홀히 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강 시장은 최근 간부회의 때 투자유치 보고를 하는 4급 서기관에게 “말로만 하지 말고,실적을 내라”라고 ‘채찍’을 가하거나,27일 간부회의 때에는 모 공기업 사장이 보고를 제대로 못 하자 “업무를 제대로 파악해서 와야지..”라고 일침을 가하기도 했다.
특히 지난 20일 간부회의 때에는 고참 부이사관의 보고가 미흡하자 “그게 아니고 이 사람아”라고 언성을 높여 일부 공무원들이 당황하기도 했다.
강 시장의 이 같은 강도 높은 질책이 업무능률을 배가시키는 장점이 될 수도 있지만,공개적인 장소에서 질책을 당하는 간부공무원이 향후 부하 직원 통솔 및 시장과 소통에서 위축될 우려도 있다는 지적이 있어 시장의 언어 수위를 ‘톤 다운’ 시킬 필요가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