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경기도 교육청에 따르면 9월 말 현재 경기 지역에서 폐교된 초등학교는 모두 75곳에 달한다.
특히 경기 남부 지역에서만 41곳의 초등학교가 폐교돼 낙후된 북부지역 34곳보다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그동안 농촌 지역을 중심으로 발생하던 폐교가 도시 지역으로까지 확대되고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 가운데 일부 폐교의 경우 활용되지 못한 채 십수년간 방치되고 있다.
동두천 걸산분교의 경우 지난 1999년 폐교됐지만 진입로에 미군부대가 위치해 있어 10여년 동안 매각이 보류되고 있다.
이어 포천시 관인초 사정분교는 1992년 폐교, 포천시청에서 병영 체험 교육장으로 활용할 계획을 세웠지만 아직까지 미활용되고 있다. 또 광주시 소재 광주초 목현분교는 지난 1995년 폐교된 후 영어 체험 학습장으로 활용할 예정이었지만 15년이 지난 현재까지 활용되지 못하고 있다.
이렇게 매각보류, 매각예정 등 현재까지 활용되지 못하는 폐교는 여주, 이천, 용인 등 모두 16곳에 달하고 있어 수십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설립한 초등학교가 방치되고 있는 실정이다.
이로 인해 일부에서는 새로운 학교를 짓기 위해 매년 수십억원을 쏟아붓고 있는 상황에서 폐교의 적절한 활용이 우선돼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과거 농촌 지역 주민들이 도시 지역으로 이주하면서 발생한 폐교가 현재까지 방치되고 있는 것.”이라며 “활용 방안을 찾아보고 있지만 수익성이 떨어져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장충식기자 jjang@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