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도시설공단 상임이사 3대1 경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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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의 공모는 요식행위 성격이 강했지만 공공기관운영에 관한 법률 개정으로 기관장이 직접 임명할 수 있게 되면서 분위기가 달라졌다. 고참 간부들이 기피하던 상임이사 자리 경쟁이 치열해진 것은 계급상한제 도입 등으로 상임이사 자리를 꿰차지 못하면 보직이 없는 ‘전문직’으로 밀릴 수도 있기 때문이다.
내부에선 상임이사 자격을 갖춘 간부가 모두 나왔다는 평가다. 본부에서 5명, 지방본부장 등 소속기관에서 4명이 출사표를 냈다. 한 관계자는 “기관장이 인사에 변화가 필요하다는 인식을 갖고 있어 결과는 오리무중”이라며 “인사검증이 변수”라고 귀띔했다.
●산림청 “순직한 그대 잊지 않았습니다”
순직한 직원 유족들을 대상으로 한 산림청의 동료애가 화제다. 산림청은 올해부터 설과 추석 등 명절에 순직 동료의 유가족들에게 선물을 보내고 있다. 현장에서 순직한 동료의 정신을 이어가자는 취지다.
선물은 산림청장 명의로 된 4만~5만원 짜리가 고작이지만 유족들의 감회는 남다르다. 1996년 산불진화작업 중 순직한 A씨의 유가족은 “제 남편을 잊지 않고 있다는 말씀이 고마웠다.”면서 “14년, 고통의 시간을 극복한 것은 저 혼자 해낸 것이 아니었다는 것을 깨달았다.”고 산림청 인터넷 홈페이지에 글을 남겼다.
산림청 관계자는 “유족에게 해 줄 수 있는 것이 많지 않아 항상 죄송스럽게 생각했다.”면서 “작지만 당신 곁에는 1800여명의 산림 공무원 ‘가족’이 있다는 마음을 전하고 싶었다.”고 취지를 설명했다.
정부대전청사 박승기기자
skpark@seoul.co.kr
2010-11-03 1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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