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광주시에 따르면 한국개발연구원(KDI)은 지난 11월18-26일 광주도시철도 2호선에 대한 비용대비편익(B/C) 분석 결과,타당성이 있다는 것으로 결정했다.
광주시는 이 같은 결과를 국토해양부를 통해 최근 구두로 통보받았다.
한국개발연구원은 정책의 일관성 및 사업추진 의지,재원조달가능성,환경성 평가,지역낙후도,지역경제활성화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도시철도 2호선의 사업적정성이 있는 것으로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시 관계자는 “정확한 B/C 수치 통보는 없었으나 사업타당성이 있는 것으로 비공식적으로 통보를 받았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광주시의 도시철도 2호선 추진 방향이 주목된다.
그간 도시철도 2호선 추진 여부와 고가방식의 경전철 도입 여부 등을 둘러싸고 논란이 끊이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강운태 광주시장은 지난 6월 당선 직후 기자간담회에서 “도시철도 2호선에 대해서는 찬성하지만 고가방식의 경전철이 도심미관 등 광주 미래의 도시를 위해 바람직한 것인지는 따져봐야 한다”고 했다가 1주일 후에는 “도시철도 2호선을 건설하는 것보다 시내버스를 전통시장이나 산업단지,택지지구 등에 골고루 분산 투입하고 노선을 효율적으로 개편하는 것이 낫다”며 도시철도 2호선 백지화를 검토하는 것 아니냐는 해석을 낳게 했다.
강 시장은 또한 지난 7월에는 “예비타당성 조사 결과,비용 대비 편익이 잘 나온다는 것은 광주에 그만큼 교통수요가 있다는 것을 반증하는 것으로 도로(신설,확장) 등도 필요하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강 시장이 ‘도시철도 2호선 예비타당성 조사’라는 고리로 일단 광주의 교통수요가 필요하다는 점을 중앙정부로부터 인정을 받은 뒤 도시철도 2호선 외에 도로 등 SOC 및 교통수단 확충 등 다양한 교통분야에서 국고지원을 이끌어내려는 전략적 포석이 아니냐는 분석이 나왔다.
시 관계자는 “논란이 제기된 도시철도 2호선에 대한 사업타당성이 있는 것으로 결과가 통보된 만큼 종합적으로 고려해 사업추진 방향을 정하겠다”고 말했다.
한편,광주시는 오는 2022년까지 사업비 1조9천억원을 들여 시청,백운광장,광주역,전남대,첨단지구 등을 연결하는 확대 순환선으로 도시철도 2호선을 건설할 계획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