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핏 회장은 A4 용지 한장짜리 편지에서 “대구를 사랑한다. 이번 아시아 방문을 통해 환대를 받았지만 대구시만큼 뜨거운 환대를 베풀어 준 곳은 없었다.”며 감사의 뜻을 밝혔다고 대구시가 4일 밝혔다.
버핏 회장은 또 김 시장을 이달 30일로 예정된 현지 연례 주주총회에 초청했다. “미국을 방문할 기회가 된다면 멋진 시간이 될 것이다. 주주총회는 멋진 축제와 같다.”면서 “지인들과 버크셔 해서웨이 매니저 등에게 김 시장을 소개하고 싶다.”고 밝혔다.
그는 이와 함께 “김 시장이 시장직을 그만둔다면 자신의 투자회사인 버크셔 해서웨이의 본사가 있는 미국 네브래스카주 오마하시의 시장이 되어도 좋을 것 같다.”는 조크도 했다. 그는 “다음번 대구 방문을 고대하고 있다.”고 편지를 마무리했다.
대구시는 버핏 회장의 일거수일투족이 세계적인 관심을 끈다는 점에서 이번 감사 편지가 미국 등 해외 주요기업에 지역의 이미지를 높일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했다.
대구시는 김 시장의 주주총회 참석 여부를 검토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두 차례에 걸친 버핏 회장의 방문으로 대구의 브랜드 이미지가 크게 높아졌다.”며 “앞으로 공격적인 투자유치 활동을 전개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구 한찬규기자 cghan@seoul.co.kr
2011-04-05 1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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