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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도는 ‘세시봉’ 부활의 주역인 가수 이장희(64)씨가 사는 울릉도 북면 현포리 일대에 7080세대 가수들의 기념관 건립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1일 밝혔다. 이는 지난달 21일 김관용 경북도지사가 이씨에게 ‘자랑스러운 도민상’을 주는 자리에서 이씨 집 인근에 7080세대 가수들의 기념관 건립을 제안한 데 따른 것이다. 2004년 울릉도로 이주한 이씨의 도민상 수상은 그동안 울릉도를 사랑하고 특산물을 널리 알린 공로를 인정받아서다.
도는 7080기념관이 건립될 경우 1970년대와 80년대에 유행했던 음반, 통기타, 유명가수 밀랍 인형 등 당시를 회상할 수 있는 각종 자료들을 전시한다는 계획이다. 또 이씨와 함께 활동했던 가수 조영남·윤형주·송창식씨를 초청, 콘서트를 열고 이들이 보관하고 있는 음악 관련 자료도 전시하기로 했다. 건립비는 경북도와 울릉군이 마련하고, 부지는 이씨가 제공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울릉군은 오는 11일 북면 현포리 이씨의 집 인근 농촌체험관광농장에서 김 지사와 가수 조영남, 주민 등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이씨가 지난 5월 발표한 ‘울릉도는 나의 천국’ 노래비 제막식을 가질 예정이다.
대구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2011-11-02 15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