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철도 기종변경..’도시철도 3호선’ 논란때도 같은 말
염홍철 대전시장이 ‘도시철도 2호선 건설사업’을 ‘엉뚱하게’ 추진하지 않겠다고 한지 2개월만인 3일 ‘어물쩍’한 행정으로 고개를 또 숙였다.염 대전시장은 이날 오전 가진 정례 기자회견에서 도시철도 2호선 기종변경과 관련해 “대응이 미숙하고 좀 정직하지 못했다. 최종적 책임자로서 죄송하게 생각한다”며 사과했다.
그는 이날 회견에서 “어물쩍 넘어간 것 같은 인상을 줬다. 좋은 행정이라 말할 수 없다”며 “의도가 있거나 무슨 시민을 속이거나 가볍게 생각한 것은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또 “변동이 있으면 왜 변동이 있는가를 이야기하고 앞으로의 가능성을 정확하게 설명했어야 했다”며 “담당자를 꾸짖었다”고도 했다.
그러나 염 대전시장은 ‘도시철도 3호선’ 논란이 불거졌던 지난 9월에 열린 정례 기자회견(9월5일자)에서도 “요즘 눈가리고 슬슬 흘리고 의도를 가지고 할 수 있는 그런 시대가 아니다”라며 “의회, 감사원, 사정기관, 행안부가 다 들여다보고 있기 때문에 엉뚱하게 업무를 처리할 수 없다”고 말했었다.
미숙한 업무처리를 하지 않겠다더니 불과 2개월여만에 다시금 도시철도 문제와 관련해 같은 사과를 반복한 셈이다.
그러면서 “쌩뚱맞게 3호선이라는 그림이 나왔는 데 충분히 오해할 수 있다. 2호선의 문제가 되는 것을 무마시키려하는 것 아니냐는 시각, 너무도 당연하다”며 “(실무부서에) 공개할 사항이 아니라고 했는 데 시장의 말이 권위가 없었는지 보도가 됐다”며 담당 부서를 질책했다.
이 때문에 도시철도와 관련한 중요 고비와 논란 때마다 책임을 실무 담당자들에게 지우는 것 아니냐는 곱지 않은 시선까지 나오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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