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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시민출자 태양광발전소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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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처음… 3억원 모금해 수익10~12% 배당

국내 처음으로 시민들이 협동조합에 출자해 태양광발전소를 짓는다.

부지도 개인이나 기업에서 별도의 토지에 설치하는 것과 달리 학교·공공기관 등 옥상을 활용하기 때문에 환경훼손 논란도 거의 없다는 이점이 있다.

충남 ‘더불어 함께 시민햇빛발전협동조합 추진위원회(가칭)’는 최근 천안YMCA에서 1차 모임을 갖고 충남지역 공공건물과 학교 지붕 등을 활용한 태양광발전소 건립에 나서기로 뜻을 모았다고 17일 밝혔다. 추진위는 박진도 충남발전연구원장, 정선용 푸른천안21실천협의회 공동대표, 원혜 마곡사 주지 등 3명이 공동대표를 맡고 있고 대학교수, 시민·환경단체 실무자, 유관기관 관계자 등 지역 각계 인사 30여명이 참여하고 있다.

이들은 우선 300억원을 들여 7㎿/h의 태양광발전소를 건립하기로 했다. 이를 건립하는 데는 2만 3000㎡의 건물 옥상 등 부지가 필요할 것으로 예상된다. 추진위는 내년 상반기 부분적으로 착공에 들어가 하반기부터 가동할 계획이다.

이에 앞서 추진위는 공공기관 옥상을 부지로 활용을 위해 조만간 충남도와 임대 양해각서를 교환하기로 했다. 이어 도교육청과도 학교건물 옥상 임대 문제를 협의, 각 지역 학교의 참여도 적극 유도한다는 구상이다.

사업비는 한전 산하 발전사와 태양광 설비회사 등이 참여해 출자하고 1%인 3억원은 시민들로부터 모금할 계획이다. 시민출자금은 1구좌당 10만원으로 책정될 것으로 보인다.

전성환 집행위원장(천안YMCA 사무총장)은 “신재생에너지에 대한 시민들의 관심과 참여를 유도하고, 신재생에너지 의무할당제 때문에 생태계를 훼손하며 조력발전소 건설 등에 마구 나서고 있는 발전사들이 좀더 친환경적인 발전소 건립에 나설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이 사업을 추진했다.”고 밝혔다. 그는 또 “여기에서 생산되는 전기는 한전에 판매해 참여자나 출자 시민들에게 매년 출자금의 10~12%에 해당하는 수익금을 배당금으로 제공하고 나머지는 태양광발전소 설치 학교에 에너지 장학금이나 에너지교육비로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 사업은 시민출자 협동조합과 여러 참여자들이 특수목적법인을 설립해 추진한다. 순회 설명회와 토론회 등을 통해 시민들의 의견도 수렴한다. 추진위는 이 같은 태양광발전소를 20㎿/h까지 늘릴 방침이다.

대전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2011-11-18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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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제공 : 정책브리핑 korea.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