큐레이터·에코디자이너·DJ 당신이 잘하는 일 찾아보세요
노인 일자리에 새 바람이 뜨겁다. 천편일률적인 단순 업무 대신 적성과 전공을 살리는 전문 업무를 할 수 있게 된 것이다. 마포구는 이런 전문 일자리를 포함한 ‘2012년 노인일자리사업’ 참가자 2190명을 17일까지 모집한다고 15일 밝혔다.올해 사업에는 예산 31억 7300만원이 투입됐다. 사업분야는 지난해보다 다양해진 37개 부문이다. 안전지킴이, 학교급식도우미 등 기존의 일자리 외에 이색 일자리도 많아졌다.
우리마포종합복지관은 미술작품 해설 보조 및 미술관·전시관 이용 방법 등을 안내하는 ‘실버 큐레이터’ 15명을 선발할 계획이다.
또 고용복지지원센터는 ‘자원 되살림 나눔사업’에 참여할 노인 10명을 모집한다. 재활용 리폼 상품을 개발하거나 판매·배달하는 일을 맡는다. 특히 바느질 솜씨가 뛰어난 경우 직접 리폼 물건을 제작하는 에코 디자이너로 채용한다.
●안전지킴이 등 37개 분야
이 외에도 마포FM 라디오 프로그램을 기획·진행하는 시니어온에어, 결혼이주 여성을 대상으로 한글과 한국문화 교육을 맡을 러빙월드, 월드컵공원 방문객에게 공원 식생을 안내하고 생태체험놀이를 진행하는 마포사랑 생태지기도 모집한다. 선발된 참가자들은 기본소양교육, 직무교육 등을 거친 뒤 각 기관에 소속돼 업무를 본다.
관내에 거주하는 65세 이상 노인이면 누구나 신청 가능하고 급식도우미 등 일부 사업엔 만 60세 이상부터 참여할 수 있다.
이준범 사회복지과장은 “적성과 경험을 살려 지역사회에 참여할 수 있는 맞춤형 일자리인 만큼 어르신들에게 일하는 즐거움과 봉사하는 기쁨을 선사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강병철기자 bckang@seoul.co.kr
2012-02-16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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