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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 길 먼 전주·완주 통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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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전주시와 완주군이 지난달 30일 통합을 공동 건의하기로 전격 합의했으나 풀어야 할 과제가 산적해 귀추가 주목된다.

1일 전주시와 완주군에 따르면 완주군의회와 농민단체 등이 강력하게 반발하고 있고 전주시가 상생발전사업을 이행하지 않을 경우 통합합의는 무효라는 내용이 합의문에 명시돼 통합추진 과정에 적지 않은 진통이 예상된다.

완주군의회는 송하진 시장과 임정엽 군수가 통합을 공동 건의하기로 발표한 30일에 통합반대 기자회견을 했다. 군의회는 통합에 따른 구체적인 예산확보와 사업계획, 투자계획 등에 대한 진정성 있는 통합계획이 수립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고산면을 중심으로 한 완주군 6개면 농민단체와 주민들도 통합에 강력히 반대하고 있다. 실제로 임 군수는 통합건의 기자회견 이전에 군의회와 농민단체를 설득해 동의를 얻으려 했으나 실패했다. 이 때문에 전주시와 완주군의 통합을 위해서는 양 지역의 의회동의보다는 주민투표를 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

전주시와 완주군이 합의한 10개항의 상생발전사업 추진 여부도 관건이다. 통합시청사는 완주군에 배치하고 종합스포츠타운은 공동건설하며 농업발전기금 1000억원을 확보하기로 했지만 이행은 지켜봐야 한다는 게 중론이다. 농수산물도매시장 신축이전, 완주군에 대규모 위락단지 조성, 고속·시외버스터미널 이전 등도 이행할 의지가 있더라도 민자유치 등 넘어야 할 산이 많다. 이 때문에 전주·완주 통합이 이루어지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전주시가 진정성을 가지고 상생발전사업을 적극 추진해야 한다는 여론이 높다.

전주 임송학기자 shlim@seoul.co.kr

2012-05-02 1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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