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만 쓸고…의견 담고 일석이조 ‘빗자루 투어’
문충실 동작구청장의 ‘소통행정’에 호응이 커지고 있다. 문 구청장은 지난해 12월 흑석동을 시작으로 21일까지 상도1·3·4동, 대방동, 사당1·4동 등 7개 지역에 대한 현장소통 투어를 마쳤다. 전체 15개 동 가운데 절반을 마친 셈이다. 공식적인 표현은 ‘민생투어’이지만 일반적인 ‘시찰’과는 달랐다.문 구청장은 동 주민센터를 방문할 때마다 곧바로 ‘빗자루’부터 찾았다. 오전 7시 30분부터 곳곳의 동네 주민들을 만나 인사하면서 쓰레기를 치웠다. 주민들을 직접 만나 의견을 듣고 아이디어를 얻을 요량이었다. 문 구청장은 “주민들과 가장 가까운 곳에서 현장의 목소리를 들으며 해결방안을 모색하는 게 목적이기 때문에 직접 몸으로 부딪치기로 했다.”며 “가능성이 있고 검토해 보겠다는 말에도 적극 호응해 주는 주민들을 보면서 많은 부분을 배우고 있다.”고 말했다. 직급을 낮추는 것이나 다름없는 ‘일일동장’도 마다하지 않았다. 주민을 면담하고 애로사항과 건의사항을 듣는 데 일일동장만큼 좋은 프로그램이 없기 때문이다.
문 구청장은 “할 수 없다는 말보다 충분히 검토해 부딪쳐 보겠다는 생각이 중요하다.”면서 “앞으로도 주민의 귀가 되기 위해 온힘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정현용기자 junghy77@seoul.co.kr
2012-06-22 15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