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00억 빚 갚으려 연내 팔기로
경기 고양시가 부채를 모두 상환하기 위해 연말까지 호텔용지 등 킨텍스 지원·활성화 부지 15만 4404㎡를 매각한다.2일 시에 따르면 지난해 현재 시의 부채는 지방채 원금과 이자 3490억원 등을 포함해 총 5950억원에 이른다. 이 가운데 절반가량은 킨텍스 부지 조성 분담금 마련을 위해 차입했다.
시는 다음 달 킨텍스 지원·활성화 부지 C2 지역에 있는 업무시설용지 3만 9810㎡와 C1 지역 2단계 복합시설용지 3만 3575㎡를 매각해 3100여억원을 확보할 계획이다.
그동안 매각이 여의치 않았던 점을 감안해 지난달 21일 지구단위계획을 변경, 업무시설용지에 지을 수 있는 주거시설을 기존 300가구 이하에서 1100가구 이하로 확대했다. 전체 연면적에 25% 이상 지어야 했던 오피스 비율도 12.5% 이하로 완화했다.
2단계복합시설용지에 대한 행위제한도 완화해 오피스텔 비율 상한선을 없앴고 입체공공보행통로는 공공보행통로로 일원화했다. 시는 이달 중 예정가격을 확정해 매각공고를 낸 뒤 다음 달쯤 낙찰자를 선정할 계획이다.
킨텍스 지원·활성화 부지 S1블록에 있는 업무·숙박시설 부지(1만 3476㎡)와 S2블록 특급호텔 부지(1만 2239㎡)는 현재 진행 중인 ㈜NBD코리아와의 행정소송이 이달 중 끝나면 곧바로 재매각에 들어가 12월 중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할 예정이다.
시는 2009년 6월 이 토지 매입을 위한 우선협상대상자로 NBD코리아를 선정했으나 사업계획서에 재원조달 계획이 불투명하다는 이유를 들어 지난해 4월 우선협상대상자 지위를 철회해 현재 본안소송이 진행 중이다.
C4 블록에 있는 1단계 복합시설용지(구 차이나타운2단계 부지) 5만 5301㎡는 토지 규모가 너무 큰 점을 감안해 분할 매각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연말이면 구체적 매각 시기가 결정된다.
시 관계자는 “일산 킨텍스 지원·활성화 부지를 모두 매각할 경우 6000여억원의 자금이 조성돼 대부분의 부채를 상환할 수 있다.”고 예상했다.
한상봉기자 hsb@seoul.co.kr
2012-10-03 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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