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민원인 대처에서 역량평가 10계명까지 25년 공직노하우 담아
‘부하직원을 육성하면 자신이 그 혜택을 누린다, 한 우물만 파지 말라, 토론형 업무추진이야말로 일거양득이다, 독서모임 등을 통해 다양한 책을 읽는다….’공무원 역량평가는 중앙부처에서 과장, 국장으로 승진하기 위해 반드시 거쳐야 하는 과정이다. 정답이 따로 없다 보니 피평가자로서는 잔뜩 긴장될 수밖에 없다. 게다가 탈락률도 15%를 웃돈다. 하지만 ‘국장님의 서랍’을 살짝 열어보면 역량평가에 대처하는 비결 아닌 비결이 들어 있다.
정 기획관의 ‘국장님의 서랍’(중앙북스 펴냄)은 ‘공무원 자기계발서’를 표방하고 있지만 가만히 들여다보면 기술적인 역량평가나 승진을 위한 테크닉을 알려주는 내용이 아니다. 공직에 막 입문한 공무원들에게 멘토로서 던지는 속 깊은 조언임을 짐작할 수 있다. 공직 생활을 대하는 가치와 철학을 중심 뼈대 삼고, 여기에 세부적인 각 직급이나 상황에 맞는 실무 매뉴얼의 살을 두툼하게 덧붙였다. 25년차 공무원인 그는 광주광역시, 행안부, 국무총리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등 지방자치단체와 중앙부처, 국제기구를 넘나들며 계장, 과장, 국장 등 여러 직책을 거쳤다.
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2012-11-07 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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