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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남선 KTX 서대전역 경유 절대 안 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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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이어 광주·전남도 반발

광주와 전남·북 등 호남권이 충청권의 호남선 KTX 서대전역 등의 경유 요구에 일제히 반발하고 나섰다.

전북도의회가 반박 성명을 낸 데 이어 광주, 전남 등도 가세하면서 자칫 호남권과 대전·충청권 간 지역 갈등으로 번질 조짐이다.

3일 광주와 전남도 등에 따르면 대전시와 계룡시, 육해공군 본부 등이 최근 호남고속철의 서대전역~계룡역~논산역 경유를 요구하는 공동 건의문을 정부에 제출했다.

충청권 지자체 등은 건의문에서 “현재 호남 KTX 대전∼목포 구간 중 대전권 이용객이 전체 이용객의 3분의1 수준”이라며 “호남고속철이 대전권을 경유하지 않는다면 호남∼대전을 오가는 기존 이용객이 불편을 겪는 것은 물론 호남과 대전권의 경제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밝혔다.

정부가 대전·충청권의 주장을 수용할 경우 오송∼공주∼익산∼정읍∼광주로 이어지는 ‘고속 전용 선로’와 오송∼서대전∼계룡∼논산으로 이어지는 ‘기존 일반 선로’를 병행 운행하게 된다.

이 경우 호남 KTX가 일반 선로인 서대전∼계룡∼논산을 경유하면 속도는 시속 300㎞에서 150㎞로 떨어지고 거리도 32㎞ 늘어난다.

이에 따라 서울 용산∼광주 송정 간 소요 시간이 당초 1시간 33분에서 45분 늘어난 2시간 18분이 돼 ‘저속철’로 전락할 처지다. 또 두 개 노선을 병행할 경우 배차 간격이 길어지는 등 고속철도 이용에 큰 불편이 예상된다. 광주와 전남은 조만간 호남선 KTX 노선이 원안대로 유지될 수 있도록 의견서를 제출할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국토해양부가 공정률이 50%를 넘은 상황에서 계획을 변경할 수는 없을 것”이라면서도 “상황에 따라서는 전남·북과 공동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2013-01-04 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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