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증결과 각종 기준치 미달 “재설계·철거” 목소리 비등
2009년 개통될 예정이었지만 시험운행 도중 잇따른 사고로 개통이 무기한 연기된 인천 월미은하레일의 안전성과 성능이 모두 부실, 재설계해야 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인천 관광 활성화를 위해 추진된 월미은하레일은 853억원을 들여 인천역~월미도 문화의 거리~월미공원을 순환하는 6.1㎞ 구간에 건설된 모노레일이다.15일 인천교통공사에 따르면 한국철도기술연구원이 진행 중인 안전성 검증 용역 중간 결과 월미은하레일은 각종 기준치에 미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안내륜 축 내구성을 시험한 결과 5개 가운데 3개에서 균열이 났고, 승차감을 9차례 시험했는데 8차례나 불합격 판정을 받았다. 차량과 레일의 접지 불량으로 감전 우려가 있는 데다 차량 제어장치도 미흡한 것으로 나왔다. 정차 시험에서는 제대로 서지 못하고 목적지를 벗어나는 경우도 잦았다.
인천교통공사는 다음 달쯤 나올 예정인 최종 결과를 토대로 문제점에 대한 개선작업을 거쳐 개통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그러나 월미은하레일을 아예 철거해야 한다는 여론이 만만찮은 실정이다.
김학준 기자 kimhj@seoul.co.kr
2013-01-16 15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