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안양 29가구 10월 입주
도는 18일 ‘수요자 맞춤 생활밀착형 임대주택 공급 사업’을 시범 도입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사업은 지금까지 택지개발지구 외곽에 임대아파트를 공급하던 정부의 기존 방식에서 벗어나 수요가 실재하는 도심지에 임대주택을 건설하는 게 특징이다.
도는 임대주택 수요와 공급의 ‘미스매치’(부조화)를 없애고 임대주택 공급방식의 패러다임 전환을 위해 지난해부터 도유지 현황 조사를 한 뒤 안양시와 화성시, 동두천시 등 3곳을 시범 사업지로 선정했다.
올해는 안양시에 있는 도유지 1곳(1130㎡)을 대상으로 사업을 벌인다. 이곳은 만안구 명학역(국철 1호선) 인근 1㎞ 이내에 있는 준 역세권으로 교통이 편리하고 인근에 주거단지와 중소기업, 성결대학교, 안양대학교 등이 자리 잡아 근로자와 대학생의 주거 수요가 많은 지역이다.
도는 이곳에 14억원을 들여 전용면적 20㎡ 이내의 임대주택 29가구를 지어 인근 시세보다 30~40% 저렴하게 공급한다. 대상자는 저소득 가구 대학생 및 근로자 등이며 다음 달 건축물 기본설계를 시작으로 9월 중 입주자 선정, 10월쯤 준공 및 입주 예정이다.
도는 이번 시범사업이 공유재산 활용도를 높이고 저소득 대학생 및 근로자, 고령자 등의 주거안정에 기여하는 등 임대주택 공급의 새로운 전환점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춘표 주택정책과장은 “공유재산을 도민에게 환원해 서민의 주거 안정화에 기여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도는 앞으로 놀리고 있는 도유지의 장기 활용방안을 마련해 ‘2020 경기도 주택종합계획’ 추진과제에 반영하는 등 맞춤형 임대주택 공급을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2013-01-19 9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