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박이 의원-50년 살며 지역민과 通, 태권도 의원-꿈나무 무료 교육 봉사
서울 은평구의회 박용근(49) 의원은 주민들로부터 ‘토박이 의원’, ‘태권도 의원’으로 불린다. 은평구 녹번동에서 태어나고 자란 전형적인 토박이인 데다 화려한 태권도 선수 생활을 한 이력 때문이다.그는 28일 “50년 가까이 한 곳에 살면서 주민들과 많은 소통을 하고 있다”면서 “꿈나무 태권도 교실 등 봉사활동을 하면서 자연스럽게 정치에 눈을 뜬 만큼 앞으로도 지역을 위해 더 큰 봉사를 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구의원이 되기 전에는 15년간 녹번동 청소년지도협의회장을 맡아 청소년 지도와 복지관 노인 급식 봉사활동 등 지역 일에 앞장섰다. 연로한 어머니를 극진히 모시면서 서울시장과 은평구청장으로부터 효행상을 받기도 했다.
그의 이력에는 태권도와 관련된 사항이 유난히 많다.
초등학교 3학년부터 대학교 2학년까지 태권도 선수생활을 했기 때문이다. 선수 때는 전국 중고연맹 태권도대회 플라이급 3회 우승, 주니어 대표, 대통령기 태권도대회 단체전 입상 등을 했으며, 지금은 서울시태권도협회 심사위원회 감독관을 10년째 맡고 있다. 구 생활체육태권도연합회 부회장, 태권도교육연구회 회장도 역임했다. 특히 지난 10여년간 꿈나무 무료 태권도 교실을 운영하면서 생활이 어려운 청소년 300여명에게 태권도를 가르쳤다.
그는 가장 기억에 남는 의정활동으로 북한산과 백련산을 잇는 에코브리지(생태통로) 설치를 꼽았다. 구정 질문을 통해 여러 차례 건의한 끝에 43억원의 시비를 지원받아 연말쯤 완공된다. 장마 때만 되면 상습 침수되는 녹번동 일대 노후 하수관을 전면 교체한 것도 기억에 남는다고 했다. 그는 “남은 임기 동안에 백련산과 장미동산 일대 등산로 정비와 노후 주택 재개발·재건축 등 공약했던 사항들을 꼼꼼히 점검해 실천하겠다”면서 “무엇보다 초심을 잃지 않고 늘 공부하며 주민을 먼저 생각하는 의원이 되겠다”고 다짐했다.
조현석 기자 hyun68@seoul.co.kr
2013-01-29 14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