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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개월 뒤 전해지는 ‘유치환 우체통’ 부산 동구 망양로 산복도로에 설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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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마 유치환 선생의 문학 정신과 업적을 기리는 부산 동구 산복도로의 ‘유치환의 우체통’이 15일 개소식을 열었다. 개소식에는 정영석 동구청장, 정의화 국회의원 지역주민 등 300여명이 참석했다.

최초의 사진기 ‘옵티큐라’를 닮은 유치환의 우체통 건물. 이 건물은 산복도로의 풍경을 담아내는 전망대 공간으로 활용된다.
부산 동구 제공
유치환의 우체통은 산복도로를 한눈에 조망하는 안내센터이자 문화 커뮤니티 공간 역할을 하게 된다. 경남 통영 출신인 유치환 선생은 산복도로 초량에서 교직 생활을 하고 이곳에서 생을 마감했다.

부산시는 한국 시 문학사에 큰 획을 그은 그의 문학적 업적과 예술성을 기리기 위해 산복도로 르네상스 1차 연도 사업(영주·초량 지역)으로 5억원을 투입해 지난해 10월부터 산복도로에 유치환의 우체통 건립을 추진했다.

동구 망양로 580번 길 2(초량동)에 전체면적 180㎡, 지상 2층 규모로 건립된 우체통 건물 1층은 야외공연장인 커뮤니티 마당으로 꾸며졌다. 시민의 방인 2층은 청마 선생 관련 자료 전시, 영상물 상영, 편지 쓰기, 소규모 강연 공간으로 활용된다. 옥상에는 북항과 영도 등 부산 앞바다의 절경을 조망할 수 있는 하늘 전망대가 들어섰다.

또 추억과 그리움이 있는 빨간 우체통이 설치됐다. 이 우체통에 편지를 넣으면 6개월 뒤 수취인에게 배달해 준다.

개관 기념행사로 우체통 2층 시인의 방에서 청마와 교분을 나눈 김봉진 원로 화백과 청마의 시가 어우러진 시화전이 열렸다. 동구는 유치환 선생이 주로 활동했던 경남여고~수정 가로공원 길을 ‘시인의 길’로 이름 붙이고 문화거리로 조성했다.

부산 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2013-05-16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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