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천구, 생명존중센터 설치 전담 인력 4명 우울증 등 상담 고위험군 실업자 대상 교육도
서울 금천구는 자살률 감소와 생명 존중 문화 확산을 위해 생명존중센터(마음나눔방)를 보건소 4층에 설치했다고 7일 밝혔다.그래서 구는 자살 예방을 위한 맞춤형 정책을 폭넓게 펼쳐 왔다. 이번에 들어선 센터도 그 가운데 하나다. 전담인력 4명을 배치해 누구나 우울증, 스트레스, 자살 충동 등을 상담받을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한 것이다. 조기 검진과 1차 대면 상담 뒤 고위험자로 판단되면 정신건강증진센터 또는 전문의에게 연계한다. 센터는 또 생명 존중 문화 확산을 위해 생명지킴이 양성 및 활동 지원을 곁들인다. 특히 30~50대 남성, 실업자, 관리집중동, 65세 이상 노인 등 타깃별 특화 프로그램을 운영해 눈길을 끈다. 치유활동가를 양성하고 이를 활용해 구민 치유 프로젝트를 가동하는 ‘누구에게나 엄마가 필요하다!’, 고위험군인 실업자에게 생명 존중 교육을 하는 ‘취업 준비, 내 마음부터 잡(job)자’, 임산부 및 영·유아 부모를 대상으로 한 미술치료 시간 ‘나를 찾는 행복 여행’, 50인 미만 소규모 사업장을 상대로 하는 ‘정오의 희망단’, 청소년 대상 ‘마음건강학교’가 특화 프로그램이다. 센터는 높은 자살률 탓에 집중 관리해야 하는 3개동에 ‘마음나눔체인점’을 지정·운영할 예정이다.
차성수 구청장은 “시내 25개 자치구 중 유일하게 10만명당 자살자 30명을 웃도는 불명예(?)를 씻겠다”고 입을 앙다물었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2014-04-08 27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