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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 지사가 걸어온 길

남경필(49) 경기지사는 새누리당 내에서 ‘소장파·쇄신파’로 통하는 정치인이다. 2012년 19대 총선에서 47세의 나이로 5선(경기 수원병)에 성공했다.

남 지사는 14~15대 의원을 지낸 고(故) 남평우 전 의원의 큰아들로 1965년 경기 용인에서 태어났다. 이후 수원 팔달구에서 줄곧 살았다. 아버지가 경인일보·경남여객 사주였던 까닭에 성장 환경은 비교적 유복했다. 경복고와 연세대 사회사업학과를 졸업한 뒤 경인일보에 입사해 3년간 사회부·정치부 기자로 활동했다. 이어 미국 예일대에서 경영학을 공부했다. 1998년 아버지의 갑작스런 별세로 미국에서 귀국, 그해 7월 아버지의 지역구인 수원 팔달 보궐선거에 출마해 당선되면서 33세의 나이로 15대 국회에 첫발을 내디뎠다.

한나라당 시절 이회창 총재 비서실 부실장, 당 대변인, 원내수석부대표, 경기도당위원장, 최고위원 등 요직을 두루 거쳤다. 특히 당내 소장파 의원들의 모임인 ‘미래연대’, ‘새정치수요모임’ 등의 결성을 주도하며 ‘할 말은 하는’ 정치인으로 인식됐다. 2012년 19대 국회 들어 당내 경제민주화실천모임을 주도, 그해 연말 대선에서 새누리당이 ‘경제민주화’ 화두를 선점하고 박근혜 대통령이 당선되는 데 기여했다. 이후 국가모델연구모임 대표, 동북아역사왜곡대책특별위원장 등을 맡았다.

남 지사는 몇 해 전부터 당 원내대표가 되길 희망해 왔다. 그러나 6·4 지방선거를 앞두고 새누리당의 인물난이 극심해지자 중진 차출론이 제기됐고 남 의원이 경기지사 필승 카드로 떠올랐다. 당 지도부의 설득 끝에 경기지사 선거에 출마한 남 의원은 김진표 새정치민주연합 후보에게 0.87% 포인트(4만 3157표) 차 신승을 거뒀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2014-07-28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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