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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왕산 백운동계곡 서울시 문화재 지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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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로구 인왕산 백운동계곡이 서울시 문화재로 지정된다.



20일 서울시에 따르면 시 문화재위원회는 지난 8일 백운동계곡에 대해 기념물 지정을 의결했다. 시는 21일자 시보에 기재해 향후 한달에 걸쳐 각계의 의견을 듣는다. 백운동계곡 일대 8675.5㎡와 구한말 법무대신이자 독립운동가인 동농 김가진 선생이 1903년(광무 7년) 백운동천(白雲洞天)이라는 글을 적은 바위가 대상이다. 총 7개 필지로 바위와 3개 필지는 서울시, 1개 필지는 종로구, 3개 필지는 예수그리스도후기성도교회 소유다. ‘동천’이라는 말은 기막힌 절경을 뽐내는 곳에 붙인다. 서울 도심의 비밀 정원으로 불리는 청와대 뒤 부암동 백석동천(白石洞天)의 자취도 커다란 바위 글씨와 함께 또렷이 남아 있다.

현재 자하문터널 위쪽에 위치한 백운동계곡 인근은 조선 때 ‘백운동’(白雲洞)으로 불렸다. 각 관아의 사무 처리에 필요한 행정법규와 사례를 편집한 행정법전인 ‘육전조례’와 각 도의 지리, 풍속 등을 기록한 ‘신증동국여지승람’에 청계천의 수원으로 기록돼 있다. 또 성현(1439~1504)이 지은 ‘용재총화’와 이긍익(1736~1806)의 ‘연려실기술’ 등 조선시대 문집이나 사서, 역사지리지에서 명승지로 소개돼 있다. 한양도성도(1770년), 동여도(1856~1872년) 등 고지도에서도 그 지명을 확인할 수 있다. 겸재 정선(1676~1759)의 ‘백운동’(국립중앙박물관 소장) 회화에 기록된 풍경의 일부가 남아 있다. 백운동은 삼청동, 인왕동, 쌍계동, 청학동과 함께 조선 5대 명소로 꼽히기도 했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2014-08-21 2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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