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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릉 오죽헌 일대 한옥단지 조성 ‘삐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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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의회 “조망권 해치고 침수 우려” 제동

2018 평창동계올림픽을 앞두고 정부와 강원 강릉시가 추진하는 한옥단지조성사업이 부지 적절성 문제로 삐걱거리고 있다.

강릉시는 30일 오죽헌 옆 농경지에 국비 등 79억원을 들여 신개념 한옥 20개 동을 건립하는 한옥단지조성사업이 오죽헌 조망권과 농경지 수해 우려 등으로 시의회에서 제동이 걸렸다고 밝혔다.

오죽헌 한옥단지조성사업은 동계올림픽을 앞두고 오죽헌 인근 1만 2300㎡의 농경지에 한옥 20개 동을 신축해 온돌 등 한옥 체험과 함께 관광객들의 숙소로 활용하는 사업이다. 시는 국토교통부가 3.3㎡당 1500만원의 높은 건축비 때문에 엄두를 내기 어려운 한옥의 대중화를 위해 새로운 기술을 접목해 3.3㎡당 700만원짜리 한옥 시범단지를 처음으로 조성, 홍보하겠다는 취지에서 이를 추진하고 있다.

신개념 한옥은 기둥과 대들보는 나무의 뒤틀림과 갈라짐을 막기 위해 종전의 금강송 원목이 아닌 가격이 비싼 원목 접합 집성목을 사용하지만 서까래와 바닥재 등은 새로운 공법으로 시공해 전체적으로 건축비가 전통 방식의 절반에도 못 미친다. 시는 장기적으로 오죽헌 일대에 전국 최고의 신개념 대단위 한옥단지를 조성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시의회는 최근 집성목 사용은 강릉 고유의 한옥과 거리가 멀고 오죽헌 조망권과 침수 우려 등을 이유로 토지 매입에 대한 공유재산관리계획안을 시의회 내무복지위원회에서 부동의 처리했다.

이 같은 의견에 시 관계자는 “부지는 2층 미만의 경사 지붕 건물 신축이 가능하고 2000년 태풍 루사, 매미 피해 이후 저류지 조성 등 수해 예방 사업을 충분히 해 놓아 수해 위험은 없다”며 “오죽헌 일대는 전통마을지구로 육성하기 위해 동계올림픽 특구 지정 신청을 해 놓은 상태로 시의회에 다시 상정하겠다”고 말했다.

강릉 조한종 기자 bell21@seoul.co.kr
2014-10-31 2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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