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개 분야 실천과제 담아 채택
“온실가스 감축과 지속 가능 발전이라는 두 가지 원칙을 담은 ‘서울선언문’은 현실적인 실천으로 더욱 구체화할 것입니다.”박원순 서울시장(가운데)이 9일 서울 중구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이클레이(ICLEI) 기후환경총회에서 채택된 서울선언문과 관련해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이언탁 기자 utl@seoul.co.kr |
박 시장은 “지금까지 많은 선언과 의정서가 종이 문서에 그쳤다면 204개 도시가 참석하는 서울선언문은 더 현실적인 액션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커졌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앞서 이날 오전 14개 세계도시 시장을 포함, 204개 도시가 참여한 가운데 세계도시 기후정책의 이정표가 될 서울선언문이 채택, 공포됐다. 온실가스 감축을 위해 ▲저탄소도시 및 온실가스 감축 ▲회복력 있는 도시 ▲자원 효율적이며 생산적 도시 ▲생태교통 도시 등 9개 분야 실천과제를 담은 서울선언문은 이번 총회를 주최한 서울시가 지난 반년간 초안을 작성하고 이클레이 세계본부와 협상을 통해 최종 합의를 끌어냈다.
1200여개 이클레이 전체 회원도시는 앞으로 서울선언문을 토대로 각자 상황에 맞는 기후변화 대응 실천계획을 수립하게 된다. 특히 교토의정서가 끝나는 2020년 이후 신기후체체 출범을 앞둔 상황에서 온실가스 감축을 위한 지방정부 및 도시 역할의 중요성을 알리고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도시의 실천을 다짐하는 것이라 의미가 크다.
기자회견에 참석한 제임스 누말로 더반 시장은 “서울선언문의 채택은 전 세계 기후변화 대응을 위해 중대한 이정표”라며 “지방정부의 리더로서 시민들의 이해관계를 증진하고 빈곤지역의 문제를 해결하는 동시에 기후변화, 온난화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노 반 베긴 이클레이 사무총장은 “서울선언문은 행동을 위한 원칙, 의사 결정의 원칙, 1000여개 회원도시가 앞으로 3~5년간 추진할 정책에 대한 원칙을 담고 있다”면서 “저탄소 도시, 회복력 있는 도시, 생물다양성 보호 등 중요한 지침을 담고 있다”고 평가했다.
한준규 기자 hihi@seoul.co.kr
2015-04-10 12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