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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산역 보도침하 사고 공사장 지하수 유출 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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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반 안정성 확인… 15일 공사 재개

용산구는 지난 2월 20일 시민 2명이 보도블록을 걷다가 갑자기 땅 속에 빠졌던 용산역 앞(용산푸르지오 써밋 공사현장) 사고와 관련해 인근 공사장에서 일어난 지하수 유출을 주요 원인으로 결론 내렸다고 16일 밝혔다.

이는 한국지반공학회의 원인 분석 용역에 따른 것으로 용산 푸르지오 써밋(대우건설) 지하굴착공사 중 불완전한 차수벽을 통해 지하수가 모래와 함께 유출되고 그로 인해 상부 점토층이 함몰되어 보도침하가 발생했다는 것이다.

구는 사고 직후 원인 규명을 위해 서울시, 용산구, 민간전문가로 구성된 ‘사고대책합동 태스크포스팀’을 구성하고 지난 2월 25일 원인 조사를 한국지반공학회에 맡긴 바 있다. 지반공학회는 이번 도로침하와 관련해 전문가들과 논의한 결과 건물구조의 안정성에는 전혀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

구는 재발 방지를 위해 지하수 유출 차단과 더불어 지반 강도를 높이는 대체공법 시행을 요청했다. 이에 따라 시공사는 한국지반공학회에서 제시한 지반강도증진공법(컴펙션그라우팅) 및 차수공법을 적용해 시공했다고 밝혔다.

구는 지난 14일 최종결과 보고회를 열었고 현재 지반이 안전한 상태로 확인됨에 따라 지난 15일부터 공사장 인근 보도 통제를 해제하고 공사 재개를 허용했다.

구 관계자는 “이번 사고를 계기로 지역 내 대형공사장의 안전관리에 철저를 기하고 인접한 지역까지도 정기적으로 지반검사를 실시하는 등 안전사고 예방에 최선을 다할 방침”이라면서 “이번 사고로 건설사에 대해서는 행정조치를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2015-04-17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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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제공 : 정책브리핑 korea.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