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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전쟁 숨겨진 ‘철도 영웅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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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역 동광장에 기념 동상 세워

1950년 7월 19일 미군 특공대 30명을 태운 증기기관차가 대전을 향해 충북 이원역을 출발했다. 연락이 두절된 윌리엄 F 딘 미 24보병사단장을 구출하고 군수물자를 수송하기 위해서였다. 기관차에는 대전운전사무소 소속 김재현 기관사와 황남호·현재영 부기관사가 투입됐다. 대전의 전황을 전혀 알지 못한 상태에서 이들은 목숨을 걸고 작전에 나섰다. 오르막 구간이라 속도가 떨어지는 영동~대전 구간에 은폐한 북한군의 기습을 받아 미군 대부분이 사망했지만 기관차는 대전역에 도착해 군수물자를 내려놓고 시신을 수습해 회항했다. 하행 중 공격을 받은 김 기관사가 전사하는 위기 상황에서 황 부기관사가 열차를 운전했다.


6·25전쟁사는 미 24사단이 대전에서 북한군의 남하를 지연시킴으로써 낙동강 전투 승리의 발판을 마련한 것으로 기록하고 있다. 치열한 역사의 뒤안길에는 이처럼 숨겨진 철도 영웅들의 희생이 있었다.

코레일이 제116주년 철도의 날인 18일 대전역 동광장에서 김 기관사와 황·현 부기관사의 동상 제막식을 한다. 기념 동상은 딘 소장 구출 및 군수물자 수송 작전에 투입됐던 ‘미카3형 129호 증기기관차’와 철도 영웅들의 역할을 묘사했다. 뒷면에는 6·25전쟁 당시 군 수송 작전에 투입돼 전사한 철도인 287명의 이름을 새겼다.

이날 제막식에서는 황·현 부기관사에 대한 미국 정부의 표창 수여가 있을 예정이다.

‘김재현 대대’도 탄생한다. 대전 지역 향토사단인 육군 32사단 예하 505보병여단 1대대는 김 기관사의 호국정신을 계승한다는 취지에서 부대 애칭을 ‘김재현 대대’로 정했다.

대전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2015-09-18 2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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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제공 : 정책브리핑 korea.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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