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성수 서초구청장 “AI 교육+인성교육 함께”

통계청 발표 ‘2020 고령자 통계’ 분석

“소중한 ‘내 방’… 앞으로 자립도 하고 싶어”

공사 관계자들 “한밤 파쇄석 500t 운반” 스카이칠십이 “금시초문, 말도 안 된다” 인천공항공사 “사실 확인 땐 법적 조치”

“부산 아이들 책임지고 키우는 ‘부산형 늘봄’…

통계청 발표 ‘2020 고령자 통계’ 분석

전국 최초 ‘재난대응 물품 비축소’ 경기 부천에

평균 27.9년… 부처별 최대 13년 11개월차 행복도시건설청 17년 4개월로 가장 빨라 세종시 평균 17.6년… 전남은 28.3년 걸려

한국전쟁 숨겨진 ‘철도 영웅들’

폰트 확대 폰트 축소 프린트하기

대전역 동광장에 기념 동상 세워

1950년 7월 19일 미군 특공대 30명을 태운 증기기관차가 대전을 향해 충북 이원역을 출발했다. 연락이 두절된 윌리엄 F 딘 미 24보병사단장을 구출하고 군수물자를 수송하기 위해서였다. 기관차에는 대전운전사무소 소속 김재현 기관사와 황남호·현재영 부기관사가 투입됐다. 대전의 전황을 전혀 알지 못한 상태에서 이들은 목숨을 걸고 작전에 나섰다. 오르막 구간이라 속도가 떨어지는 영동~대전 구간에 은폐한 북한군의 기습을 받아 미군 대부분이 사망했지만 기관차는 대전역에 도착해 군수물자를 내려놓고 시신을 수습해 회항했다. 하행 중 공격을 받은 김 기관사가 전사하는 위기 상황에서 황 부기관사가 열차를 운전했다.


6·25전쟁사는 미 24사단이 대전에서 북한군의 남하를 지연시킴으로써 낙동강 전투 승리의 발판을 마련한 것으로 기록하고 있다. 치열한 역사의 뒤안길에는 이처럼 숨겨진 철도 영웅들의 희생이 있었다.

코레일이 제116주년 철도의 날인 18일 대전역 동광장에서 김 기관사와 황·현 부기관사의 동상 제막식을 한다. 기념 동상은 딘 소장 구출 및 군수물자 수송 작전에 투입됐던 ‘미카3형 129호 증기기관차’와 철도 영웅들의 역할을 묘사했다. 뒷면에는 6·25전쟁 당시 군 수송 작전에 투입돼 전사한 철도인 287명의 이름을 새겼다.

이날 제막식에서는 황·현 부기관사에 대한 미국 정부의 표창 수여가 있을 예정이다.

‘김재현 대대’도 탄생한다. 대전 지역 향토사단인 육군 32사단 예하 505보병여단 1대대는 김 기관사의 호국정신을 계승한다는 취지에서 부대 애칭을 ‘김재현 대대’로 정했다.

대전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2015-09-18 29면
페이스북 트위터 밴드 블로그

자료 제공 : 정책브리핑 korea.kr

자료 제공 : 정책브리핑 korea.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