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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성 성곽 위 헬륨기구 뜬다?… 경관 침해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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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입 놓고 수원시-문화재청 신경전… 오늘 ‘한시적 운영’ 재승인 심의 열려

문화재 상공에 기구를 띄우는 문제를 놓고 경기 수원시와 문화재청이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10일 수원시에 따르면 시는 ‘2016년 수원 화성 방문의 해’ 관광상품의 하나로 수원화성 성곽을 하늘 위에서 조망할 수 있는 헬륨기구 도입을 추진 중이다. 더 많은 관광객 유치와 함께 지역 상권의 활성화를 위해서다.

시 관계자는 “높이 128m의 서장대 관람은 수원화성의 아름다움을 관람하는 데 한계가 있고 노약자들이 접근하기도 어렵다”면서 “야경 등 다양한 시간대와 방법으로 수원화성을 관람할 수 있도록 계류식 헬륨기구를 한시적으로 운영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시는 헬륨기구 운영 예정지로 창룡문 옆 주차장을 선정하고 문화재 현상변경 허가를 문화재청에 신청했다. 헬륨기구는 연간 30억원의 운영비가 투입돼 민간 위탁 방식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그러나 문화재청은 “헬륨기구가 역사 문화 환경을 저해한다”는 이유로 지난달 19일 시의 신청을 기각했다. 문화재청 관계자는 “당시 수원시는 헬륨기구를 영구 시설로 신청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시는 “공군 측에 문의한 결과 해당 지역은 고도제한 지역에 해당되지 않는 등 법적으로도 문제가 없다. 헬륨기구가 성곽을 훼손한다면 몰라도 경관을 해친다는 이유로 불허한 것은 납득이 가지 않는다”고 유감을 표시했다.

그러면서 시는 “문화재청도 ‘창덕궁달빛기행’, ‘궁궐야간개방’ 등의 프로그램 인기가 폭증해 이를 수용할 대체 프로그램이 절실하다고 밝힌 바 있다. 수원화성 헬륨기구 같은 새로운 브랜드를 운영한다면 쇼핑, 의료관광 등에 집중되는 외국 관광객을 문화재 관람으로 유도할 동력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시 관계자는 “헬륨기구를 잡아 주는 지지 시설을 주차장에 1m 깊이로 매설하는 것 외에 어떠한 문화재 훼손도 없다. 문화재심의위원들은 문화재에 접근하는 것 자체를 못마땅하게 생각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시는 헬륨기구를 내년 또는 2017년까지 한시적으로 운영할 수 있도록 문화재청에 재승인을 요청했으며 심의는 11일 열린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2015-11-11 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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