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중구는 16일 복지 사각지대에 놓인 어려운 이웃을 도우려고 2014년 시작한 ‘행복우체통 희망나누기사업’이 큰 호응을 얻고 있다고 밝혔다.
행복우체통 희망나누기사업은 관공서를 직접 찾아오지 않아도 동광동 주민센터 등 지역 11곳에 설치한 행복우체통에 어려운 사연 또는 이웃의 안타까운 이야기를 적어 띄우면 된다. 내용을 접수한 중구는 가정방문 등을 통해 현황을 파악하고 대상자에게 가장 적합한 복지서비스를 제공해 어려움을 해결해준다.
중구는 지난해 90건 사연을 접수해 생계지원, 교육비 및 의료비 등 총 1500만원 상당의 ‘행복수놓기 후원금’을 지원했다. 행복수놓기 후원금은 제도권 보호를 받지 못하고 복지사각지대에 놓인 빈곤층 지원을 위해 2008년부터 지역 내 민간후원자 및 중구청 직원 등 300여명이 자발적으로 참여해 4억 5000만원을 모금했다.
구는 이 기금으로 행복우체통 희망나누기 사업, 우리 아이 상상공간 만들어주기 등 34개 사업에 3억 6000여만원을 지원했다. 행복우체통 사업과 함께 중구는 ‘주거복지 지원사업’과 ‘문화복지 지원사업’ 등도 추진할 계획이다.
김은숙 중구청장은 “ 우리 주위에 소외되는 이웃이 없도록 사랑과 관심으로 행복수놓기 사업을 적극 추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부산 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