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일 오후 3시쯤 다급한 목소리로 자살하려는 동생(27)을 살려달라며 경기 부천 원미경찰서에 112신고가 접수됐다.
수색 결과 휴대전화 위치값 주변 숙박시설을 샅샅이 확인하는 도중에 자살기도자와 비슷한 외모의 20대 남자가 홀로 투숙했다는 종업원의 진술을 얻어냈다. 경찰은 바로 숙박업소 비상키로 문을 따고 자살을 시도하려던 서씨의 소중한 생명을 구출해 가족의 품으로 넘겨줬다. 경찰 조사 결과 공익근무 중인 자살기도자는 평소 개인적인 채무문제로 신병을 비관, 주취상태에서 우발적으로 자살을 시도한 것으로 밝혀졌다.
가족들은 “신고 즉시 경찰이 발빠르게 찾아내 한 생명을 살려줘 너무 고맙다”고 경찰에게 흐느끼며 말했다.
우종수 부천원미경찰서장은 “여성?아동 미귀가자와 자살 신고는 강력사건에 준해 처리하고 있다”며 국민의 생명과 신체를 위해 숙박업소 관계자나 목격자들은 적극 협조해달라”고 밝혔다.
이명선 기자 mslee@seoul.co.kr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