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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서초구, 전국 첫 ‘학교형 어린이집’ 들어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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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기준 전국 국공립 어린이집 평균 입소 경쟁률 80 대 1. 자녀를 국공립 어린이집에 보내는 것이 ‘로또’에 비유되는 이유다. 서울 서초구가 ‘보육난 해소’와 ‘보육 서비스 질’ 향상의 두 마리 토끼를 잡고자 새로운 도전에 나선다.

서초구는 2500세대 이상 대규모 재건축 단지에 300명 규모의 ‘아이 좋은 학교형 어린이집’ 건립을 추진한다고 3일 밝혔다. 전국 첫 시도다. 올 초 열린 주민들과의 ‘소통의 장’이 시발점이 됐다. 당시 학부모들은 아파트 단지 내 어린이집에 자리가 없어 자녀를 멀리까지 보내는 현실을 읍소했다. 이에 조은희 서초구청장은 새로운 해결책을 모색했다.


서초구는 2500세대 이상 주민이 거주하는 재건축 단지에 학교형 국공립 어린이집을 유치할 예정이다. 새로 짓는 아파트 단지의 설계 단계부터 300명 규모 어린이집을 포함시켜 건축심의 신청을 유도한다는 계획이다. 예산을 절감하고 넓은 수용공간도 확보할 수 있어 일석이조다. 대신 어린이집 면적만큼 용적율을 완화하는 등 인센티브를 준다. 구 관계자는 “반포 1·2·4지구에 600명, 한신4지구에 500명, 신반포3차에 400명 영유아를 수용할 수 있는 학교형 어린이집을 만들 계획”이라고 밝혔다. 기존 아파트 단지의 어린이집은 100명 내외로 입소가 가능했다. 학교형 어린이집이 들어서면 한 번에 3개 어린이집을 확보하는 효과가 있다.

운영체계도 전문화한다. 0~5세 아동을 연령별로 6단계로 구분해 담당 교사가 책임지는 학급 형태로 운영한다. 원장 중심의 단독 경영이 아니라 총무, 회계, 영아, 유아팀으로 조직을 세분화해 투명성과 효율성을 높인다. 아이들의 창의성을 위해 체험학습장, 잉글리시 카페, 아쿠아 놀이터, 수생식물 관찰공원 등 시설도 어린이집 내·외부에 마련할 예정이다. 전통문화 교육부터 바둑까지 프로그램도 다양화한다.

조 구청장은 “학교형 어린이집을 통해 아파트 단지뿐 아니라 인근지역 보육 수요까지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보육의 새로운 모델을 선도하는 서초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최지숙 기자 truth173@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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