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광산구에 따르면 광주시의 아시아문화중심도시 조성사업의 하나로 국비 69억과 민자 100억 등 모두 245억원을 확보해 광주송정역 일대를 2020년까지 아시아음식문화거리로 조성한다.
광산구는 이 일대를 외국인 조리사와 주방장이 직접 요리·운영하는 이탈리아 레스토랑과 멕시코풍 레스토랑 등이 밀집한 경기 성남시 분당구 보정동 카페거리처럼 아시아 전통음식 상점들로 채운다는 구상이다. 아시아 음식을 주제로 한 문화전시관과 조리공방, 전통음식 다문화센터 등도 들어선다.
이같이 조성된 아시아음식문화거리에서는 아시아 각국 음식의 조리기술을 연구·개발하고 식품산업 육성과 비즈니스 공간으로 활용된다. 이 지역은 주변에 새날학교와 고려인마을 등 다문화 가정이 많이 자리하고 있다.
광산구는 이를 위해 이달 중 ‘송정역 포럼’ 개최를 시작으로 아시아음식문화거리 조성을 본격 추진한다. 포럼에는 광산구와 음식 관광업 등 관련 분야 전문가들이 참석해 아시아음식문화거리 조성과 송정역세권 발전을 위해 추진중인 사업 등을 논의한다. 아시아음식문화거리가 조성되면 최근 야시장 개장으로 활기를 띠고 있는 ‘1913송정역시장’과 KTX와 연계한 송정 역세권 개발도 앞당겨질 전망이다. 구 관계자는 “조만간 투융자심사와 민자 유치 등을 통해 관련사업 예산을 확보할 계획”이라며 “음식을 매개로 세계인이 만나는 열린 문화 공간으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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