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처나라는 벤처·창업기업이 생산하는 물품이나 서비스를 온라인으로 홍보하고 거래할 수 있는 플랫폼으로 공공분야가 테스트 베드 역할을 담당하게 된다. 그동안 벤처·창업기업의 공공조달 시장 진입과 판로 확대를 위해 다양한 지원책이 시행됐지만 여전히 판로 개척의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 창업 7년 미만의 기업의 공공조달 납품실적은 중소기업 평균 납품실적의 38.2%에 불과하고 벤처기업도 가장 큰 애로로 국내 판로 확보를 지목한다.
나라장터 종합쇼핑몰 등록도 연간 3000만원 이상 실적 및 3개 업체 이상 등 기본 요건을 충족하기 어렵다보니 ‘그림의 떡’에 불과하다. 벤처나라는 종합쇼핑몰 등록 및 거래가 어려운 신기술, 융합·혁신 제품과 서비스를 공공기관에 판매할 수 있는 전용몰이다. 산업부·중기청·창조경제혁신센터 등 분기별로 유관기관 추천을 받아 조달청이 상품성 등을 심사해 선정한다. 현재 80개 업체 202개 제품이 등록됐고 연말까지 400여개로 확대할 계획이다.
선정 기업은 납품실적이 없어도 최대 5년간 벤처나라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고, 새싹기업 프로그램 혜택도 받을 수 있다.
정양호 조달청장은 “벤처·창업기업 육성은 양질의 일자리 창출과 신성장동력 확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는 효과가 기대된다”면서 “공공기관이 선도적으로 구매해 민간에서 신규시장 창출 및 해외시장 진출까지 이어질 수 있도록 성장 토대를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대전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