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덕열 동대문구청장의 도시재생
“청량리 롯데플라자와 전농동 588번지(속칭 청량리 588)의 철거가 끝나고 새로운 랜드마크 타워와 각종 문화시설 등이 들어서면 청량리의 스카이라인이 바뀔겁니다.”유덕열 동대문구청장은 13일 청량리 4구역을 돌아보면서 “뮤지컬과 영화극장 등 각종 문화시설에 근처 서울시립대와 외국어대학, 경희대 등 젊은이들이 몰리면 지역 상권이 살아날 것”이라면서 “재개발이 차질 없도록 적극적인 행정지원에 나서겠다”고 강조했다. “원칙적으로 동절기(12∼2월)에는 철거가 금지되나 거주자들이 없거나 생황에 지장이 없는 범위에서 가능하다”면서 “동절기에 롯데플라자 철거에 적용되는지를 면밀하게 검토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롯데플라자 철거와 함께 전농동 588번지 일대도 현재 철거와 이주가 진행 중이다. 청량리4구역이 개발되면 수십 년간 서울의 대표적 집창촌으로 알려져 온 지역이 주거·업무·문화·숙박·판매시설 등이 어우러진 서울 동북권 랜드마크로 탈바꿈하게 된다.
롯데플라자 건물은 60년대 대왕코너로 영업을 시작해 화마의 피해로 맘모스백화점으로 재탄생했다가 1994년 롯데백화점으로 이름을 바꿨다. 2010년 준공한 청량리 민자역사에 롯데백화점이 새롭게 문을 열면서 롯데플라자로 이름을 바꿔 현재까지 영업을 하고 있다.
속칭 ‘청량리588’이 역사 속으로 사라지는 청량리4구역에는 2020년 완공을 목표로 지상 200m 높이의 주상복합건물 65층짜리 3개 동과 63층 1개 동, 호텔·사무실·오피스텔·백화점 등을 갖춘 42층 규모의 랜드마크 타워 공사를 착공하게 된다.
유 구청장은 “청량리4구역 도시환경정비사업이 성공적으로 끝나면 젊은이들이 청량리역 주변에 몰려들어 새로운 젊음의 거리로 떠오르게 될 것”이라면서 “청량리4구역 개발을 기폭제로 삼아 동대문구가 동부 서울의 새로운 중심지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준규 기자 hihi@seoul.co.kr
2016-12-14 15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