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구 “장생포 고래관광 활성화…적응기 거친 뒤 수족관에 전시”
동물보호단체 집회 강력 반발“동물복지·환경보전 무시 행정”
9일 울산 장생포 고래생태체험관에서 일본에서 수입된 큰돌고래가 2층 수족관으로 옮겨지고 있다. 고래생태체험관 측은 이날 부산항을 통해 관광용 돌고래 2마리를 들여왔지만 환경단체들은 동물 학대라며 반발했다. 울산 연합뉴스 |
남구도시관리공단에 따르면 이날 4∼5세 암컷 큰돌고래 2마리가 수입되면서 장생포 고래생태체험관 내 돌고래는 모두 5마리로 늘었다. 수입 돌고래 가격은 1마리당 1억원씩 총 2억원이다.
큰돌고래 2마리는 지난 8일 오전 7시쯤 일본 와카야마현 다이지정을 출발해 해상과 육상을 거쳐 이날 오후 1시 50분쯤 장생포에 도착했다. 돌고래들의 안전한 이동을 위해 무진동 트럭까지 동원됐다. 돌고래들은 당분간 고래생태체험관 옆 보조풀장에서 적응기를 거친 뒤 수족관에 전시될 예정이다. 긴 이동에 따른 안정과 적응을 위해서다.
남구와 도시관리공단 측은 “현재 수족관에 있는 돌고래가 3마리에 불과한 데다 나이도 18살, 15살에 이를 정도로 노령화해 추가로 수입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동물보호단체는 돌고래를 좁은 수족관에 가두는 것은 학대라며 남구의 돌고래 사육과 수입에 반발하고 있다.
울산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
2017-02-10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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