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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주 사드 기지 입구에 경찰력 1300명 동원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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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드기지에 경찰 1300명 배치
경찰이 12일 오전 사드(THAAD 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 기지 입구인 경북 성주군 초전면 소성리 마을회관 부근에 경찰력 1300여명을 긴급배치했다. 사드기지내 사고가 난 한국군 트럭을 견인하기 위한 것이라고 군 측은 설명했다. 2017.7.12 [소성리 종합상황실 제공=연합뉴스]

경찰이 12일 오전 사드(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 기지 입구인 경북 성주군 초전면 소성리 마을회관 인근에 경찰력 1300여명을 동원했다가 불과 1시간여 만에 철수시킨 해프닝을 놓고 논란이 증폭되고 있다. 이 같은 사태는 군과 경찰 간의 소통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탓으로 확인됐다.


군과 경찰에 따르면 경찰은 이날 오전 7시 40분 16개 중대 1300여명을 사드 기지 입구인 성주군 초전면 소성리 마을회관 부근에 배치했다. 이 같은 경찰력은 지난 4월 26일 사드체계 반입 때 투입한 숫자에 가까울 정도의 대규모다.

육군 50사단이 지난 11일 경찰에 “견인차를 사드 기지인 성주골프장에 반입해야 하는데 협조해 달라”고 요청한 데 따른 조치였다. 이날 작전은 사드 기지 주차장 내 고장 난 한국군 소속 1t 봉고 트럭을 대구시 북구 육군 50사단 정비대로 이송하기 위한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 11일 간단한 물자와 급식 수송에 사용하던 1t 봉고 트럭의 고장 수리 등을 위해 50사단 정비대에 보내려고 한 것이다.

이와 관련, 소성리 종합상황실 강현욱 대변인은 “1t 봉고 트럭 이송에 필요한 견인차를 반입하고자 대규모 경찰력을 투입했다니 도저히 이해하기 어렵다”면서 “사전에 사실을 제대로 알렸더라면 얼마든지 협조할 수 있었다. 이보다 훨씬 중요한 사안도 미리 연락하면 협조를 해왔다”고 말했다.

군 관계자는 소성리 마을회관을 찾아 주민에게 “50사단과 경찰 간 소통에 문제가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며 “작은 사안에 경찰이 과도한 경찰력을 동원해 주민을 놀라게 해 미안하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마을회관 앞 도로에 주민들의 접근 차단을 요청했는데 경찰이 무려 1300여명을 동원한 것”이라고 했다.

그러나 경찰은 도로 차단에 이 정도 경찰력이 필요했다는 의견이다. 경북경찰청 관계자는 “군이 ‘차량 들여보내니 주민과 마찰 없도록 해달라’고 요청해서 필요한 경찰력을 투입했다”며 “정확한 상황을 알려주지 않아 필요한 경찰력을 판단하는 게 어렵다”고 했다. 이어 “군이 견인차를 넣겠다고 했다가 주민이 반대하자 사드 기지 내에서 자체적으로 해결하는 방안을 모색하기로 함에 따라 오전 9시 20분쯤 작전을 완전히 취소했다”고 주장했다.

성주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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