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색 비행안전구역 축소… 은평 개발 물꼬 튼다

공사 관계자들 “한밤 파쇄석 500t 운반” 스카이칠십이 “금시초문, 말도 안 된다” 인천공항공사 “사실 확인 땐 법적 조치”

복지정책에 청소행정 더한다…금천, ‘약자와의 동행

통계청 발표 ‘2020 고령자 통계’ 분석

광진, 중랑천 국유지 점유시설 정비 마무리

통계청 발표 ‘2020 고령자 통계’ 분석

구로 “폐기물 무단·불법 배출 꼼짝마라”

평균 27.9년… 부처별 최대 13년 11개월차 행복도시건설청 17년 4개월로 가장 빨라 세종시 평균 17.6년… 전남은 28.3년 걸려

[퍼블릭 詩IN] 차를 마시다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폰트 확대 폰트 축소 프린트하기

서울신문 DB
중년의 어머니가

고스란히 상자에 담겨 내게로 왔다

때깔 고운 보자기를 풀자

쏟아져 나오는 찻잔들, 다구와 찻상

고단한 삶 속에서도 꼿꼿이 고개를 들고

친정집 진열장에서 빛을 내고 있던

어머니의 작은 조각들

야야, 인자 나는 다 필요없데이

차도 마실 만큼 마 다 아이가?

찻잔도 손에 무거븐 나이가 된 기라

생의 허물을 또 한 번 벗고

저물어갈 채비를 하시듯

벗은 허물을 가지런히 정리하신 어머니

오목한 다기마다

고봉처럼 쌓여있는 어머니의 침묵들

또르르 찻물 따라내니

하나, 둘 깨어나 춤을 춘다

침묵은 혀뿌리에 걸리고,

입 속에 스미고 내 몸을 돌아

나직한 경이 되어 허공을 울리고 있다

다시 한 번

두 손으로 보듬어 찻잔을 든다

미련 없이 벗어 낸 어머니의 허물을 받아 든

중년의 내가 할 일이라는 듯

천천히, 조심스럽게
권덕은 고양 안곡초등학교 교사
권덕은 (고양 안곡초등학교 교사)

20회 공무원 문예대전 동상 수상작

2017-08-07 32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페이스북 트위터 밴드 블로그

Leaders Today

비 맞으며 빗물받이 청소한 용산… “풍수해 예방에

남영동주민센터 직원 등 100여명 배수로 점검·플로깅 등 환경 정화

불필요한 회의는 ‘그만’, 회식 참석 ‘자율’… 일

과잉 보고 줄이고 의전도 간소화 진교훈 청장 “간부부터 솔선수범”

자료 제공 : 정책브리핑 korea.kr

자료 제공 : 정책브리핑 korea.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