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상 단일 화재 최다 소방차 투입
지난해 99%인 4만 9539명이 지방직지자체별 예산 충당… 인력·장비 열악
정부, 1월 시행목표 불구 국회 계류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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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든 달려가는 영웅들, 감사합니다 지난 5일 강원 동해시 망상오토캠핑장 일대 주차장에 전국에서 달려온 소방차들이 빼곡하게 서 있다. 동해 뉴스1 |
소방청은 강원 산불이 발생한 지난 4일 오후 9시 44분 대응 수준을 최고 수준인 3단계로 발령했다. 이에 서울과 경기, 인천, 충남 등을 제외한 전국 주요 시도 소방본부 인력이 대거 화재 진압에 투입됐다. 전국에서 소방차 872대가 출동했다. 대한민국 역사상 단일 화재에 가장 많은 소방차량이 투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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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든 달려가는 영웅들, 감사합니다 강원 고성군 천진초등학교 3학년 어린이 5명이 7일 간성 119안전센터를 찾아 직접 쓴 편지를 소방관들에게 전달했다. 사진은 이날 전달된 손편지 가운데 한 장. 고성 뉴스1 |
이와 관련해 강원 일대 산불 진화 작업이 한창이던 지난 5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소방공무원을 국가직으로 전환해달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해당 게시물은 이틀 만인 7일 오후 4시 현재 13만여명의 동의를 얻었다. 청원자는 “소방을 지방직으로 두면 각 지방에서 각자 세금으로 소방 인력 충원과 장비를 마련해야 한다. 상대적으로 면적이 넓지만 예산 자체가 적어 소방 분야에 줄 수 있는 예산이 더 적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더 적은 예산으로 큰 지역의 재난과 안전에 신경써야 하는데 장비는 물론이거니와 인력도 더 적어서 힘들다”며 “반드시 국가직으로 전환해 소방공무원들에게 더 나은 복지가 제공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소방공무원 국가직 전환은 문재인 대통령의 대선 공약이자 정부가 당초 올해 1월 시행을 목표로 한 사안이다. 그러나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의 법안소위에 발목이 막혀 지금도 계류 중이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2019-04-08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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