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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에서 가장 오래된 영양양조장이 영양군 도시재생 사업을 통해 복원된다. 영양군 제공. |
영양군은 100여년 역사를 지닌 국내 최고(最古) 영양양조장을 연내 복원한다고 25일 밝혔다.
이를 위해 군은 최근 영양읍 동부리 550 일대 1438㎡ 양조장 터와 시설물에 대한 보상협의를 마쳤다.
군은 연말까지 도시재생 사업의 하나로 국비 12억원 등 총 30억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1915년 개설한 막걸리 양조장의 원형을 최대한 보존해 문화재적 가치를 높이면서도 막걸리 제조·체험·전시 공간은 물론 청춘주막·청년창업공간 등으로 꾸며 지역경제 활성화의 중심으로 육성한다는 복안이다.
영양양조장은 충북 단양 ‘대강양조장’(1918년)보다 3년이 빠르고 경기 평택 ‘지평양조장’(1925), 충북 진천 ‘진천양조장’(1930), 충남 당진 ‘당진양조장’(1933)보다 10~20년 가량 앞서 생겼다.
또 양조장 문기둥엔 ‘6’이란 숫자가 기록돼 있어 눈길을 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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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제강점기 영양에서 여섯 번째로 전화기가 설치된 것을 기념해 영양양조장 정문에 부착한 ‘전화 6’ 표식. 영양군 제공 |
하지만 영양양조장은 2018년 12월 경영난을 견디지 못하고 폐업했다.
2017년 영양군이 군부 최초로 선정된 도시재생 뉴딜사업(공모사업)에 양조장도 대상에 포함돼 있었지만 본격적인 사업 시행을 얼마 남겨 놓지 않은 시점에 안타깝게도 문을 닫은 것이다.
오도창 영양군수는 “양조장을 복원해 외씨버선길의 중간지점인 영양객주와 관광요소를 연계한 체류형 관광자원으로 활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영양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