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공유카 활성화로 주차난 완화 기대
서울 강북구는 지역의 주차난을 완화하고 주민 편의성을 높이기 위해 ‘지역공유카’ 활성화에 나섰다고 26일 밝혔다.지역공유카는 일상에서 쉽게 접하는 곳에 배치된 나눔카를 할인된 가격에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다. 주민모임, 회사, 아파트관리사무소 등에서 나눔카 주차공간을 확보한 뒤 구에 신청하면 공유 사업자가 차량을 배정하는 방식이다. 기존에는 유동인구가 많은 역세권 등을 찾아가서 공유 차량을 사용했다면 이제는 집, 회사 앞까지 배치돼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 지역 곳곳에 흩어져 사용한 나눔카를 마을 공동체 단위로 묶으면서 생활밀착형 차량공유가 한결 쉬워질 전망이다.
구는 공동주택 입주자대표회의, 동 주민자치회 등과 연계해 공유카 확산에 집중하고 있다. 특히 도심지 교통수요 감소를 위해 기업체 동참 유도에 속도를 높인다는 방침이다. 회사에서 나눔카를 이용할 경우 최대 10% 범위에서 교통 유발부담금의 경감이 가능하다. 또한 공영주차장과 거주차 주차구역 내 나눔카 전용주차면도 대폭 확대해 사용자 편의성을 높일 계획이다. 할인율은 대상에 따라 혜택이 달리 적용된다. ‘아파트공유카’는 입주민 30%, ‘동네공유카’는 주차면 제공자 최대 50%, 지역주민 20%다. ‘비즈니스공유카’는 법인 임직원 20%다.
박겸수 강북구청장은 “차량은 소유가 아닌 공유로 인식되는 문화 정착이 서서히 이뤄지고 있다”며 “주민들이 편리하게 나눔카를 이용할 수 있는 교통 환경을 꾸준히 구축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2020-08-27 12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