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최인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해양수산부로부터 받은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24일 기준 한국 선원의 1차 백신 접종률은 56%, 접종완료율은 30.8%다. 이는 같은 날 기준 18세 이상 국민 1차 백신 접종률 84%와 접종완료율 51.1%의 3분의2 수준이다. 선원들은 선박이라는 한정된 공간에서 장기간 생활해 코로나19 집단감염 위험이 높다.
2020년 말 기준 국제 항해 선원은 2만 7927명으로 이 중 외국인 선원은 1만 6020명(57%)이다. 국가별로는 인도네시아가 6053명(38%)으로 가장 많고 필리핀 5439명(34%), 미얀마 3569명(22%) 순이다. 지난해부터 올해 10월 4일까지 확인된 선원 확진자는 모두 685명인데 이 중 외국인 선원이 656명으로 한국 선원 확진자(29명)보다 23배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코로나19가 확산하는 동남아 외국인 선원들과 함께 생활하는 한국인 선원들의 접종률이 낮아 코로나19 위험에 노출돼 있다고 최 의원은 지적했다. 최 의원은 “방역 당국이 지난 3월부터 선원도 백신 우선접종 대상자로 정했지만 시행 초기 원양어선과 해외 취업 선원은 대상에서 누락됐다”며 “해수부가 방역 당국과 좀 더 적극적으로 협의해 선원들의 백신 접종률을 높여야 한다”고 지적했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