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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시대 농어촌 특산물 ‘밀키트’ 바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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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덕 대게·창원 아귀·홍성 한우
지자체, 산학협력 통해 시장 공략

영덕대게살 볶음밥·영덕대게라면 밀키트 시제품.  영덕군 제공
코로나19 시대를 맞아 농어촌 특산품을 활용한 ‘밀키트’(간편조리식) 바람이 불고 있다.

농어촌 자치단체들이 코로나 이후 비대면 소비 증가에 따른 밀키트 시장 확대에 적극 대응하기 위해 특산물을 이용한 밀키트 개발에 잇따라 나서고 있다. 식사를 뜻하는 ‘밀’과 구성품을 뜻하는 ‘키트’가 합쳐진 밀키트는 하나의 세트 안에 손질된 정량의 식재료와 소스·양념, 조리 순서와 방법 등이 담겨 있는 반조리 식품을 말한다. 1인 가구가 늘어나면서 탄생한 밀키트 시장은 코로나19 이후 재택근무, 온라인 수업 등으로 수요가 늘면서 성장세가 가파르다.

‘대게의 고장’ 경북 영덕군은 지역 식품제조가공업체들과 손잡고 대게라면, 게살 볶음밥 등 영덕대게를 활용한 밀키트를 개발해 대중화하기로 했다고 9일 밝혔다. 이를 위해 군은 영덕로하스수산식품지원센터와 산학협력체계를 유지해 업체에서 질 높은 대게 밀키트 제품을 개발·생산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또 비대면 판매를 위한 상품 홍보 및 유통 지원, 생산라인 구축 시 생산 설비 지원, 유통 판로 개척 방안 등을 모색하고 있다. 영덕군 관계자는 “영덕 지역을 대표하는 영덕대게의 밀키트 제품 개발은 영덕 관광 발전에도 큰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경남 창원시는 지난달 아귀 등 지역 특산물을 활용한 밀키트를 개발하기로 하고 마산대학교, 식품제조가공업체 2곳과 업무 협약을 맺었다. 이를 위해 시는 그동안 산학 관계자들과 수차례 간담회를 진행해 왔다.

충남 홍성군은 특산품인 한우와 한돈 사골 육수를 이용한 밀키트 개발에 나서고 있다.

경북 영주시는 지난 1월 농업기술센터 식품교육장에서 ‘풍기인삼 막걸리 밀키트’ 시제품 블라인드 시음회를 가졌다. 영주에서 생산된 수삼, 홍삼, 흑삼 등 인삼을 종류대로 넣고 농도별 차이를 둔 막걸리 시제품을 맛보고 평가하는 자리였다. 앞서 시는 지난해 영주 칠향계 삼계탕 밀키트를 개발해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영주 칠향계는 소백산 자락에서 자생하는 인삼, 잔대, 하수오, 천초, 도라지, 백봉영, 생강 등 7가지 약초를 우려서 만든 삼계탕이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의 최근 발표에 따르면 국내 밀키트 시장은 2019년 400억원 규모에서 지난해 3000억원 수준으로 커졌고 2024년까지 7000억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안동 김상화 기자
2022-03-10 2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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