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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밤섬 실향민 고향 방문 행사’에서 진행된 귀향제. 마포구 제공 |
이번 행사는 다음 달 추석을 앞두고 밤섬 실향민들이 옛 삶터를 방문해 고향을 추억하고 아쉬움을 달랠 수 있도록 마련됐다. 2019년 이후 3년 만에 열리는 것이다. 실향민 약 30명이 한강시민공원 망원지구 선착장에서 보조선을 타고 밤섬을 방문할 예정이다.
밤섬은 섬의 모양이 밤처럼 생겨 붙여진 이름으로, 옛 문헌에 따르면 맑은 모래가 넓게 펼쳐진 섬의 풍광이 마포 팔경 중 하나로 꼽혔다.
1968년 한강 개발과 여의도 건설의 일환으로 밤섬은 폭파되는 운명을 맞게 되었는데, 당시 밤섬에는 62가구 443명의 주민이 거주하고 있었다고 한다. 이후 이들은 마포구 창전동 소재 와우산 기슭에 정착지를 마련해 이주하게 됐다.
박강수 마포구청장은 “밤섬 실향민에게는 지금의 밤섬이 예전 모습과 같지는 않겠지만 이렇게나마 지난날을 추억하며 고향이 주는 따뜻함을 가득 안고 가실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조희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