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말 예정 타당성 발표 연기
응급 의료 공백 해소 대책 차질
16일 광주시에 따르면 기획재정부는 한국개발연구원(KDI)에 의뢰해 지난 1월부터 진행 중인 ‘광주공공의료원 건립사업에 대한 타당성 재조사’ 결과를 다음달 말 발표하기로 했다고 최근 광주시 측에 밝혀 왔다.
기재부는 이달 중 타당성 재조사 결과를 발표하기로 했으나 경제성 문제를 더욱 면밀히 검토하기 위해 발표 시기를 한 달가량 늦춘 것으로 알려졌다. 기재부와 보건복지부는 ‘의료안전망 구축 및 의료 불균형 해소’를 목적으로 하는 공공의료원의 성격상 경제성이 높게 나올 수 없음에도 KDI 보고서 초안에 이 같은 사정이 반영되지 않아 조율에 들어간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광주시는 KDI가 타당성 재검토 결과를 발표하면 곧바로 ‘공공의료원 운영체계 수립’ 용역을 발주하고 자문단을 꾸릴 예정이었지만 모두 내년으로 연기했다. 시 관계자는 “공공의료원은 경제적 측면만으로는 설립 타당성을 맞추기 어려운 게 현실”이라며 “기재부와 복지부에선 이를 감안해 타당성 조사 과정에서 경제성을 폭넓게 인정해 주는 방향으로 제도를 개선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최근까지 9번가량 관련 자료를 추가로 제출하는 등 경제성 부족이 문제가 되지 않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광주 홍행기 기자
2022-11-17 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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