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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군수 흔적 지우기?… 울진 왕피천·불영계곡 국립공원화 중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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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민 80% 찬성 불구 무기한 보류
손병복 현 군수 정무적 판단 논란


경북 울진군 불영계곡.
울진군 제공
경북 울진군이 지난해 전찬걸 전 군수 재임 당시 추진한 ‘왕피천·불영계곡 국립공원’ 추진을 중단하기로 했다. 일각에선 선거 전부터 국립공원 추진을 반대한 손병복 울진군수의 정치적 판단에 따른 조치라는 비판이 나온다.

6일 울진군과 ‘왕피천·불영계곡 국립공원추진위원회’에 따르면 군은 일부 주민의 반발을 명분으로 국립공원 추진을 무기한 보류하기로 했다.

앞서 군은 지난해 3월부터 왕피천 생태경관보전지역과 불영계곡군립공원 일대를 국립공원으로 지정하는 방안을 추진해 왔다. 이곳이 개발에서 벗어나 있고 천혜의 비경을 갖춰 생태·문화자원이 우수해 지역 브랜드 가치를 높이는 동시에 지역 경제가 도약할 수 있는 계기가 된다는 판단에서다. 당시 추진위는 국립공원으로 지정되면 연간 관광객이 200만명 이상 찾을 것으로 추산했다.

군은 이를 위해 용역보고회·주민공청회를 여는 동시에 추진위를 구성해 범군민 서명을 받기도 했다. 추진위에 따르면 군이 당시 여론조사한 결과 군민 80% 이상이 국립공원 지정 추진에 찬성했다.

그러나 지역 농민단체와 인근 지자체 주민들의 반대 의견도 만만치 않다. 국립공원으로 지정되면 규제가 더 강화돼 재산권이 침해될 수 있다는 것이다.

군 관계자는 “손 군수의 판단에 따라 추진이 중단된 상태”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추진위 관계자는 “군민 절대다수가 국립공원 추진에 찬성하는데도 전임 군수 시절 착수했다는 이유로 보류하는 건 ‘관광객 1000만명 유치’라는 손 군수의 공약과도 정면으로 배치된다”며 “정무적 판단이라고밖에 볼 수 없다”고 지적했다.

서울신문은 울진군의 공식 입장을 듣기 위해 손 군수에게 수차례 연락을 취했지만 닿지 않았다. 

울진 김상현 기자
2022-12-07 1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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