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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증금 1000만원 초과 건물 대상
새달부터 시행… 전월세 사기 차단

경기도는 다음달부터 전월세 세입자가 집주인의 동의 없이도 미납 지방세를 열람할 수 있다고 29일 밝혔다.

도는 전월세 사기를 예방하기 위해 보증금 1000만원을 초과하는 주거·상가 건물의 전월세 임차인이 임대인의 동의 없이도 직접 시·군·구청 세무부서에서 임대인의 체납 지방세를 열람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동안 임차인은 임대인의 동의가 있을 때만 부동산 소재지 관할 지자체장에게 미납 지방세 열람을 신청할 수 있었다. 이에 따라 ‘빌라왕 전세 사기 사건’과 같은 전월세 사기 피해 예방에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 있었다.

예비 세입자는 임대차 계약일부터 임대차 기간 시작일까지 임대차계약서를 지참해 시·군·구청 세무부서를 방문, 열람을 신청하면 된다. 지자체장은 열람 사실을 임대인에게 통보하게 된다.

도는 지난 15일 전세 사기 근절을 위해 전세피해지원센터 설치·운영, 전세 사기 피해자 긴급주택지원, 깡통전세 피해 예방 상담센터 운영 등 종합대책을 발표한 바 있다.

특히 전세 사기 피해의 97%가 수도권에 집중된 만큼 이번 지방세 징수법 개정이 전세 사기 피해 예방에 상당한 도움을 줄 것으로 도는 기대한다. 미납 국세도 지방세와 마찬가지로 세무서에서 조회할 수 있다.

류영용 경기도 조세정의과장은 “예비 세입자들이 이 제도를 활용해 입주 전까지 꼼꼼히 살펴봄으로써 전월세 사기 피해가 줄어들길 바란다”며 “빌라왕 전세 사기 피해와 같은 안타까운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적극적인 홍보와 함께 빈틈없는 제도 시행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신동원 기자
2023-03-30 1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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