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MZ세대의 ‘핫플’로 부상한 신당동 일대는 1950~60년대 서울 최대의 양곡시장이 자리했던 곳이다. 중구 관계자는 “싸전 거리에는 정주영 회장이 젊은 시절 점원으로 일했던 복흥 상회가 있었다”며 “이후 가게를 이어받은 청년 정주영은 번창했고 현대그룹을 세계적인 기업으로 일구는 발판이 됐다”고 설명했다. 중구는 힙당동을 찾는 젊은이들과 함께 정주영 회장의 삶과 도전을 되새겨 보고자 지난 26일 안내판과 조형물을 설치했다. 신당역 1번 출구에는 싸전 거리의 위치를 확인할 수 있는 안내판을 세웠고, 싸전 거리에는 정주영 회장의 성공 스토리와 어록이 새겨진 조형물을 배치했다.
김길성 중구청장은 “세계인이 선호하는 현대자동차의 역사가 신당동 싸전거리에서 시작됐다는 점이 흥미롭기도 하고 또 많은 생각거리를 안겨준다”라며 “근면과 성실이라는 기본에서 출발해 자수성가 한 인물을 재조명하는 중구의 작업이 어려운 시기를 보내는 청년들에게도 힘이 돼 줄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서유미 기자